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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 앓는 이를 불쌍히 여기고 동정하는 마음.5물론 나도 소문 덧글 0 | 조회 177 | 2021-06-01 20:28:51
최동민  
병들어 앓는 이를 불쌍히 여기고 동정하는 마음.5물론 나도 소문으로만 알았던 얘기지. 하나 언젠가 그대를 다시 만나면 그 사건의 자초지종을 직접 듣고 싶었거든. 당시 이미 명종임금의 어의요 내의원의 실력자이던 그를 무명의 시골 의원이 덜미를 잡아 무릎을 꿇린 얘기가 어찌 흔한 얘기리.침묵 끝에 유의태의 조용한 음성이 들려나왔다.애초부터 뽑는 인원을 정하지 않다니.과거를 볼 양으로 글공부했다는 건 부풀린 얘기요. 십여 세 아니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난 내가 어디까지 자랄 사람인가를 알고 있었고 그래도 손맡에 책을 치우지 못하고 노닥거린 건 어설픈 미련이지 앞날을 꾸려갈 무슨 준비는 아니었소. 다시 말을 하오만 네게는 다른 앞날이란 있을 수 없은즉 .어디서 소문이 퍼졌는지 문간의 기생들 뒤로 집안에 술상 심부름하는 중노미놈하며 부엌데기들과 이웃간에서도 몰려온 여러 얼굴들이 방문 밖에 가득히 웅성거리며 살기 어린 방안의 광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시장기 달랬으면 됐지 이 집 살림 구박하지 말게.3도지의 눈이 휘둥그래 있었다. 허준도 못박힌 채였다.정삼품도 정삼품 나름, 대감이란 호칭은 옥당(임금이 있는 곳)에 오를 수 있는 문관 벼슬에 한하고 의술 따위 천직은 당하관 정삼품에 영감이 고작이지, 훗훗.다녀오겠습니다.하고 수행자가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서자 튕겨일어난 유의태가 그 방문을 가로막고 소리쳤다.이어 이번에도 역시 콧물 눈물이 빠진 겸이를 가리켰다. .!그런 대로 녀석은 2년 동안 수없이 드나든 소로를 타고 골짜기를 건너고 가파른 비탈을 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 말문을 열기 시작했고 지금 자기들이 캐러 가는 약재에 관해서 그동안 귀동냥한 지식을 자랑삼아 얘기했다.약재 이름을 물어보았느냐?네가 못 오면 다른 아이편에 보내. 죽은 이를 쌀 벳가지와 관도 하나 .식욕은 당기지 않았으나 거절할 수도 없는 허준이 소세를 마쳤을 때 아직 술이 덜 깬 임오근이가 나타나 가외로 자꾸 짐이 늘어나 짐을 새로 두 보따리로 쌌노라고 묻지도 않은 말을 했고 그도 허준을 따라 안채로 들어
녀석의 외로움이나 나름대로의 마음고생 속에서 스스로 무엇을 찾아낼지 지켜보는 일뿐 잠시 입에 발린 위로 따위가 무슨 소용이랴 싶은 것이다.안채 아이를 깨워 먹고 마실 걸 장만하라 이르거라.경상도 산음현이라 하시더냐?차려내거라.살려주소서, 부디 우리 아버님을 살려주소서.허준은 자신의 형편없는 몰골을 돌아보았다. 맨상투에 흐트러진 머리카락하며 눈길 속에서 거침없이 돌아다닌 추한 옷자락하며 버선발은 흙투성이였다.잠시만 앉아 보아.의료란 애초 인간의 본능적 자구행위로서 제 몸에 가시가 박히면 그걸 손톱으로 집어뽑는 행위도 의료행위이며 그래서 신체의 부분이 저리면 주무르는 일 부패한 음식을 먹고 속이 안 좋으면 토해내는 행위도 의료행위라는 것과, 그런 단순한 치료행위와 지혜가 점차 축적되는 속에서 인간들은 외상으로 다치는 일 외의 내부로부터의 병을 앓게 되는 원인은 입을 통한 음식행위 속에서 병이 몸속으로 묻어들어왔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 고통 속에서 애초 적절한 치료의 방법을 몰랐던 인간들은 어느덧 병의 침입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그 몸안의 역신을 몰아내기 위한 푸닥거리를 통해 빌어보다가 그도 효력이 미미하자 점차 그 귀신 따위보다 휠씬 위대하리라 믿는 신령이나 부처 심지어 또다른 힘을 지닌 귀신의 힘까지 동원하여 병의 접근을 예방하는 부적을 제 몸에 지니게 되었다는 것과, 이 무엇인가 몸에 걸치거나 지닌다는 행위를 복이라 하는데 그래서 약을 먹는 행위를 복약, 복용, 내복이라 이른다는 것하며, 또 약의 발생에 대해서는 그런 병고와 싸우던 인간들이 어느날 특수한 식물을 먹으면 그 작용으로 병의 고통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후 그래서 풀을 먹으면 즐거워진다 편해진다는 뜻에서 약 약자가 만들어졌노란 그런 내용이었다.처음이라는 사실에 남편은 서둘지나 않을까? 더구나 가마에 모셔져 간 대가댁 병자요, 그 멀리서 찾아올 정도였다면 범상한 경지 이상의 의술을 요구하는 병자일 것이다.이 무슨 일이오!전 결단코 용천으로는 돌아갈 마음 없습니다. 그곳에 다시 간다 함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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